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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편두통 더 이상 참지 말고 관리하세요”

게시일. 2022-07-07

안양윌스기념병원 뇌신경센터 구경모 원장(신경과 전문의)

편두통은 신경과 의사가 외래에서 접하는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다. 편두통은 민감한 혈관 반응성과 머리의 통증을 담당하는 신경의 복잡 작용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험상 머리가 아파서 오는 환자들 중 절반 이상은 편두통이다.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두통이 생긴다”, “누구나 가끔씩 체하면 머리가 아프다”

대다수가 두통 증상을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통증은 특정 질환의 전조증상 혹은 수반증상이기 때문에 두통이 발생했다면 통증의 원인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편두통이라고 여기며 대수롭지 않게 여긴 두통 증상이 단순 편두통이 아닌 뇌종양이나 뇌출혈과 같은 다른 원인에 의한 이차성 두통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두통의 양상은 개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섣불리 편두통이라고 확신해서는 안 된다. 반복되는 두통이 나타났다면 편두통과 함께 뇌출혈 등에 의한 이차성 두통을 의심하고 MRI나 CT 등의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편두통은 다양한 임상 증상을 통해 진단한다. 편두통(偏頭痛)의 편은 ‘치우칠 편’으로 이름을 그대로 해석하면 머리의 한쪽이 통증을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하지만 실제 편두통 환자의 약 30%가 머리 전체에 띠를 두른 것처럼 두통이 나타나는 양측성 두통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어 두통의 발생 위치를 보고 편두통을 판단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편두통의 또 다른 특징은 중등도 이상의 두통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오심이나 구토 증상이 나타나고 밝은 빛(빛 공포증)이나 시끄러운 소리(소리 공포증)를 피하게 되는 증상을 동반하게 된다. 보통 유전성 경향을 가지기 때문에 환자의 부모나 형제자매가 편두통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편두통을 유발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비교적 흔한 유발원인으로는 정신적인 긴장감이나 스트레스를 꼽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생리주기에 따른 여성호르몬의 변화, 수면 부족, 피로, 소음, 날씨, 음주(레드와인) 등도 편두통의 유발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편두통을 유발하는 원인은 개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편두통을 유발하는 원인을 미리 파악해 해당 유발 인자들을 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편두통은 만성질환으로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편두통을 방치할 경우 계속되는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고 이로 인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이 찾아와 삶의 질이 매우 떨어진다. 그럼에도 편두통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진통제를 복용하면서 버티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편두통이 만성화되면 치료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증상 초기에 병의원을 방문한다면 더 쉽고 큰 불편 없이 통증을 조절 할 수 있다. 편두통은 약물로 예방과 관리를 할 수 있는데 뇌혈관의 흥분을 낮추고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을 억제하는 항경련제, 항우울제, 베타 차단제 등을 처방하게 된다. 최근에는 편두통의 발생 기전을 막는 주사치료가 개발되어 편두통에 의한 장애를 최소화 하거나 궁극적으로 편두통에 대해 자유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약을 복용하고 주사치료를 한다고 해서 편두통이 하루아침에 좋아지지는 않는다. 편두통은 관리해야 하는 병이다. 약을 복용하면서 편두통의 원인이 되는 인자를 피하고 스트레스 완화,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등의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만약 편두통이 의심된다면 두통 일기를 쓰는 것을 권한다. 두통이 나타날 때마다 유발 요인을 파악할 수 있어 편두통을 예방하고 관리하는데 도움이 된다. 편두통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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