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일. 2020-09-17
안양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손원수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민족대명절 추석이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올해 추석은 코로나19로 인해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부에서는 '따뜻한 거리두기' 참여를 호소하고 있는데요.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집에서 차례를 지내는 가족들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집에서 차례를 지내더라도 음식 준비를 비롯해 청소와 설거지 등 주부들은 하루종일 가사노동에 시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명절이 끝나면 손목 통증을 호소하면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은데요. 손목 통증은 대표적인 명절증후군입니다. 만약 엄지, 검지, 중지와 약지 일부에 해당하는 손바닥 부위 및 손가락 끝의 저림 증상이 나타나면 수근관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손목터널증후군'이라고도 말하는 수근관증후군은 손목 신경 중 정중신경이 수근관(손목 터널)을 지나가면 되면 압박을 받거나 수근관이 좁아져 신경이 억눌리게 되면서 통증이 발생합니다. 과도한 손목 사용으로 인해 손목터널을 덮고 있는 인대가 두꺼워져 정중신경을 압박해 증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근관증후군은 초기 증상이 미약하여 파스 등의 자가 치료를 통해 스스로 참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증상을 방치하고 오래 지속된 경우에는 신경이 눌려 감각이 둔해지면서, 손의 힘이 약해지는 운동마비 증세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통증이 팔꿈치에서 어깨, 목까지 확대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손바닥 부위나 손가락 끝에 저림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 정형외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근관증후군 증상 초기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과 같은 보존적 치료로도 얼마든지 증상을 호전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태가 심각한 경우 손목의 횡인대를 절개하여 수근관을 넓혀주는 수술을 할 수 있습니다. 손바닥을 1.5cm 미만으로 절개를 한 후 내시경을 보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인대를 제거하는 수술로 일반적으로 수술 후 2~3일 정도가 지나면 손을 조금씩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명절증후군, 수근관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설거지를 피하고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일을 삼가는 등 무리한 손목사용을 자제해야 합니다. 무리한 손목 사용을 피하기 위해서는 가족 모두가 음식 준비를 비롯해 청소와 설거지 등 가사노동에 함께하면 되겠죠? 만약 무리하게 손목을 사용했다면 쉬어주거나 잼잼(손바닥을 쥐었다 폈다)과 같은 스트레칭을 해주고 따뜻한 물에 손을 씻어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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